어린이들이 가기 싫어하는 치과를 주제로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무시무시한 이빨을 가진 어린 악어와 작지만, 날렵한 부리를 가진 악어새 둘 사이에서 일어나는
미묘한 긴장감이 이야기를 끌고 갑니다 그리고 반전을 거듭하며 미궁 속으로 빠져들어 가는 치과의사 선생님의 행방불명
진료를 거부하던 악어 어린이는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치과의사가 남긴 자취를 찾아서 떠납니다
힘의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둘 사이의 필요 충족 요건
무섭고 두렵기만 하던 치과가 악어 어린이에게 또 다른 공간이 될 수 있을까요?
홀로 이 그림책을 만든 지 5년이 지났습니다. 배운 적도 없이 그림책이 뭔지도 모르던 저는
처음으로 만든 그림책이 마냥 좋기만 했습니다
홀로 꼭꼭 숨겨 놓기만 하던 그림책을 꺼내어 여러분 앞에 보이게 되어 기쁩니다
그림책은 저에게 또 다른 의미입니다. 어린아이들이 보는 책이라 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나이나 성별 문화와 상관없이 순수하게 울고 웃을 수 있는 게 그림책이라고 생각합니다.